참교육장학회 가천대길병원서 꽃사진전
수익금 치료 지원… 각계인사 동참 행렬

소아희귀병 환자를 돕기 위한 전시회가 길병원 본관 지하 1층에서 열리고 있다. 장학사업회가 야생화 탐사 전문 사진작가·병원과 협력해 사진 전시회를 열어 판매 수익금으로 소아희귀병을 앓는 아이들의 병원비를 지원하는 전시회인데 후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참교육장학사업회(이사장·최원식)가 지난 25일 시작한 ‘제1회 들꽃 사진전’에 가면 야생화 사진을 찍는 장양섭·이동열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주변에서 보기 힘들거나 멸종 위기의 꽃 사진 1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참교육장학사업회는 액자 크기(220×307㎜), 사진 크기(127×178㎜)의 작품을 현장에서 각각 5만원·7천원에 판매한다.

전시회에는 야생화 사진에 관심이 있는 이들뿐 아니라 소아희귀병 환자를 돕는 일에 동참하려는 시민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길병원에 왔다가 환자들에게 줄 선물로 사진 크기의 작품을 구입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신동근·박찬대 국회의원, 이근 가천대 길병원장, 고진섭 전 인천시의회 의장 등 각계 인사들도 후원에 나섰다. 이렇게 모아진 후원금은 30일 현재 200여만원이다.

참교육장학사업회는 2011년부터 최근까지 초·중·고교생 528명에게 1억8천58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비영리단체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1년에 한 차례씩 30만~50만원의 장학금을 전했다. 회원 600여 명이 매달 후원금으로 장학기금을 마련했다.

그렇게 쌓인 장학기금이 올해 3억원을 넘었다. 참교육장학사업회는 ‘장학기금은 장학금에만 쓴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장학사업 외에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방안을 고민하던 중 올해 처음으로 소아희귀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들꽃 사진전을 열게 됐다.

참교육장학사업회 최원식 이사장은 “이 사진전을 통해 희귀한 병에 걸려 아파하는 우리 아이들이 낫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들꽃 사진전은 오는 8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사진 크기의 작품은 현장에서 인화해서 받아가면 되고, 액자크기의 작품은 우편으로 집에서 받을 수 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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