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아이들을 위한
나눔이 행복입니다.

새해는 열어보지 않은 선물’이라는데, 임진년 첫날에 눈이 내렸습니다. 눈 덮인 들판이 빚어낸 아름다운 모습이 새해가 준 첫 선물이었습니다. 흑룡의 해에 감추어진 많은 선물들을 인천 참교육 장학재단에 함께 힘을 보태주신 모든 분들과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며, 지난 한 해 동안 후원해주신 회원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09년 6월 장학재단 설립 준비를 공식적으로 선포하고 발기인과 후원 회원을 모집하여 기금을 조성하였습니다. 지난 2년 6개월 동안 기금이 1억을 넘었고 참여하시는 발기인과 이사님, 후원회원 분들이 350명을 넘었습니다. 2011년 10월엔 초등학생 20명에게 20만원, 중학생 20명에게 30만원, 고등학생 20명에게 50만원씩 총 60명에게 2,000만원을 지급하였습니다.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참으로 보람찬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고통스런 일이기도 했습니다. 164명의 지원 대상자 가운데 60명만 줄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의 심각한 양극화 현상과 사업 실패, 가정 파탄, 실업 문제, 의료 문제 등으로 인해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겪으며 살고 있는지 절감했습니다. 우리 제자들이고 자식들인 인천의 아이들이 마음 놓고 꿈을 펼쳐 나갈 세상을 만들기 위해 좀 더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보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지금 우리 재단엔 출판업, 정육점, 인쇄소, 세무사, 사업가, 의사, 부동산중개업, 학원경영, 한글 아트서예, 시민운동가, 노동운동가, 노동자, 정치인, 상담 전문가, 주부, 회사원, 교사, 변호사, 연극인, 요식업 등 다양한 분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 분 한 분의 참여 사연들을 듣다보면 그 자체가 감동입니다. 특히 자신의 고생스러웠던 시절을 생각해서 매달 매출의 1%를 기부하고, 장학재단 내 사랑봉사단을 맡아 재능기부까지 해주시는 손사장님을 뵐 때나 장학재단의 모태가 된 고 김형선 선생님의 초등학생 두 아들이 장학재단 관련 소식을 실은 신문에서 ‘엄마’의 기사를 보고 돼지저금통을 뜯어 30여 만 원을 장학기금에 사용해달라고 기부했을 때는 콧등이 시큰했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아버지의 재산 정도에 따라 자식의 학력이 결정되지 않는 세상,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출발선에서 함께 시작할 수 있는 세상, 꿈을 키우려는 아이들 앞에 걸림돌을 치우고 디딤돌을 놓아 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우리들의 의지는 이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소중한 마음이 모여 앞으로 큰 울림이 되리라 믿습니다. 흑룡의 해인 2012년은 인천이라는 명칭을 사용한지 600년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하여 금년엔 우리와 뜻을 같이 하실 분들이 600명으로 늘기를 소망해 봅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천참교육 장학재단 추진위 올림